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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구독경제>月 14만9000원이면 옷 8벌·가방 2개 렌트… 맡기면 수익금 받고, 빌리면 패션고민 해소




성주희(왼쪽) 클로젯셰어 대표와 직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본사에서 마케팅 회의를 하다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곽성호 기자



상품명 : 클로젯셰어


가입자 : 10만 명


특징 : 위탁자에 매달 수익금


수많은 옷이 걸려 있는 옷장을 열며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입을 옷이 없다”이다. ‘입을 옷 없는’ 여성들의 고민을 한꺼번에 날려 줄 구독경제 서비스를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가 제공한다. 클로젯셰어는 안 입는 옷을 빌려줘 수익을 내고 필요한 옷은 정기구독해 빌려 입는 ‘패션 셰어링 플랫폼’을 운영한다. 옷과 가방을 소유한 공급자가 보유한 제품을 클로젯셰어에 내놓으면 클로젯셰어는 세탁·촬영·배송 등 필요한 과정을 거쳐 이를 렌트하고 싶다는 고객에게 대여해 준다. 일종의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를 혼합한 서비스다.


성주희 클로젯셰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본사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결혼식을 가야 해 옷을 고르는데, 자주 만나는 친구들을 예식장에서 또 봐야 하는 데 입을 옷이 없더라”며 “순간 옷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해소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소셜 벤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클로젯셰어는 월 7만9000원∼14만9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한 달에 8벌, 가방은 2개까지 렌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옷과 가방을 합쳐 2만 점 정도가 전시돼 있고, 회원 수는 10만 명에 달한다. 옷과 가방은 클로젯셰어가 세탁 등을 통해 깨끗한 상태로 배달까지 해 준다. 고급 명품 옷이나 가방을 빌릴 수 있는 1회권 서비스도 있다. 총 50억 원의 벤처투자를 받았고, 싱가포르와 홍콩에 지사까지 갖췄다.


남의 옷을 빌려 입는다는 ‘찜찜함’은 없을까. 성 대표는 “처음에 의류 100벌로 시작을 했는데, 남의 옷을 빌려 입는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단 서비스를 경험해 본 고객들은 전혀 남의 옷을 입는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에 만족해한다”고 했다. 한 번 서비스를 받아 본 고객은 평균 15개월 정도 구독을 하는데 제품 손상률은 1%도 안 된다.


제품을 위탁하고 싶은 공급자는 클로젯셰어에 신청하면 전문가들이 제품을 살펴본 뒤 시장성과 상품성 등을 판단해 렌트 여부를 결정한다. 일단 제품 위탁이 성사되면 공급자는 제품 렌털 가격 등에 따라 일정률의 수익금을 매달 받게 된다.


성 대표는 “안 입는 옷이나 명품 가방 등을 그냥 맡겨만 놓으면 매달 수익금이 지급되니 소액의 재테크용으로 활용하는 분들도 많다”며 “위탁 고객 중 상위 20%의 고객은 한 달 평균 60만∼70만 원의 수익금을 받고 있으며, 2017년부터 제품을 위탁해 온 한 고객은 지금까지 얻은 누적 수익금이 2000만 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성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 진출해 7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면 목표”라며 “데이터 기반의 ‘패션테크’ 회사로, 최종적으로 옷장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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