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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공유 사업에 눈뜬 영어학원 원장님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피플]성주희 더클로젯컴퍼니 대표···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 운영]




더클로젯컴퍼니 성주희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여행 가방 없이도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세계적인 의상 공유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성주희 대표(33)가 운영하는 더클로젯컴퍼니의 '클로젯셰어'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옷을 서로 마음껏 빌려 입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단순한 렌털 서비스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공유 플랫폼이다. "버리기 아깝고 그렇다고 자주 꺼내입지 않는 옷장(클로젯) 속 옷을 누군가는 입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지인 결혼식에 가려고 옷을 고르는데 마땅한 게 없었어요. 그런데 옷장 안은 옷으로 가득차 있지 뭐에요. 이럴 때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사업계획서를 쓰기 시작했어요."


당시 작성했던 사업계획서가 2015년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소셜벤처 경영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성 대표는 본격적인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방 대여 서비스로 시작했다. 그러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애를 먹었고 피봇(PIVOT, 사업전환)을 통해 2017년 5월 현재의 패션 공유 플랫폼 모델이 됐다. 지난해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도 10만명을 넘어섰다. 회원 중 절반 가량이 최근 6개월내 가입자들일 만큼 증가세가 가파르다.


현재 2만5000개의 옷들을 공유와 구독을 통해 회원들이 이용 중이다. 성 대표는 "4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은 사업이 안정화돼 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어엿한 스타트업 CEO이지만 처음부터 성 대표가 벤처기업을 시작하려 했던 건 아니다. 첫 창업은 영어학원이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성 대표는 영어 교육을 도시처럼 접하기 어려운 지역 후배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향에서 학원을 열었다.





더클로젯컴퍼니 성주희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그 때가 24살이던 해다. 이후 학원이 안정화되면서 부업으로 하루 두 시간 정도 짬을 내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제가 옷이나 가방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옷을 파는 일을 해 보니 너무 잘 맞더라고요. 패션에 관심이 생겼다기보단 고객과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커머스(상거래)'가 일어나는 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성 대표는 아예 학원을 정리하고 29살에 다시 상경, 의류를 아이템으로 하는 스타트업 세상에 뛰어들게 됐다. 그리고 투자와 피봇, 테스트 등의 노력을 통해 더클로젯컴퍼니의 대표 서비스 '클로젯셰어'가 탄생하게 됐다.


성 대표는 앞으로 최소 100만명의 클로젯셰어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전 세계 숙박산업 모델을 바꾼 에어비앤비처럼, 여행가방이 없어도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클로젯셰어를 키울 계획이다.


이미 지난 1년간 싱가포르에서 클로젯셰어에 대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번달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문을 연 것. 성 대표는 "다른 사람의 옷을 입는다는 게 아직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 번 클로젯셰어를


사용한 고객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의견을 계속 귀담아 들으며 진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클로젯컴퍼니 성주희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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